[음반감상평]AC/DC - Back In Black
이 앨범을 발매하기 전 밴드의 상황은 그닥 좋지는 않았다. 데뷔 앨범부터 그들의 양대명반인 Highway To Hell까지 보컬이었던 본 스콧이 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기 때문이다.
본 스콧의 고음역대가 탄탄하고 어딘지 불량미 가득한 보컬의 대체자를 구하기가 쉽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밴드는 “조르디”라는 글램록 밴드에서 리드 보컬을 맡았던 브라이언 존슨으로 빠르게 밴드를 재편성했다.
그리고 브라이언 존슨은 청력 이상으로 밴드를 이탈하게 되는 현재까지 AC/DC의 확고한 프론트맨이 된다.
본 스콧에 비해 중음대와 허스키한 샤우트가 돋보이는 보컬로 밴드의 헤비함을 한층 더 두텁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성향이 약간 다른 보컬로 바뀌었지만 본작으로Highway To Hell에 이은 2연속 성공을 이룬다.
1. Hells Bells - 곡 제목에 Hell이 들어가는 그들의 곡들 중 하나. 어둡고 음침한 종소리로 시작되는 곡으로 도입부의 리프는 그들의 또다른 명 리프 중 하나라 생각한다.
2. Shoot To Thrill - 살짝 피드백이 걸리는 기타 리프와 함께 AC/DC의 트레이드마크인 오픈 코드 리프로 시작되는 곡. 곡 제목처럼 스릴감이 있는 리드미컬함이 느껴진다.
3. What Do You Do For Money Honey - 필 루드의 딱딱 떨어지는 정확한 드럼비트가 받쳐주며 내리꽂는 듯한 기타가 재밌는 리듬감을 이루어내는 곡.
4. Givin’ The Dog A Bone -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드럼비트에 맞춰서 넘실거리는 리듬이 시작된다. 헤비하면서도 로큰롤의 흥겨움을 잘 조화시키는 밴드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
5. Let Me Put My Love Into You - 핑거 피킹으로 연주되는 리프는 본작 바로 다음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 곡과 비슷한 리프 작법같다. 그 점에서 고심한 흔적이 느껴지는 곡.
6. Back In Black - 말이 필요없는 록 역사의 명곡 중 하나. 개인적으로 이 곡의 심플한 드럼이 곡에 정말 잘 맞는다고생각한다. 밴드의 대표곡 Highway To Hell처럼 오픈 코드 리프가 인상적이다.
7. You Shook Me All Night Long - 댄서블하면서도 로큰롤의 본질을 간직한 곡. AC/DC가 대단한 이유는 바로 이런 곡들 때문이다.
8. Have A Drink On Me - 어딘지 모르게 블루스적인 면이 보이는 리프와 따라 부르기 좋은 후렴구가 보관이 정말 잘 된 고대 유물을 보는 것 같다.
9. Shake A Leg - 곡 제목처럼 다리로 리듬을 타야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곡의 흥겨움을 못 견딘다!
10. Rock And Roll Ain’t No Pollution - 클린톤에 가까운 기타 사운드가 돋보인다. 그들말대로 로큰롤 저스트 로큰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