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감상평]장기하와 얼굴들 1집
1. 나와
비틀즈가 연상되는 트랙. 특히 라라라라 같은 코러스가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다.
2. 아무 것도 없잖아
의미심장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 기타도 상당히 돋보이는 곡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중간 쯤에 나오는 장기하의 짧은 스캣이다.
3. 오늘도 무사히
자세히 들으면 사운드 적으로 헤비하게 편곡될 부분이 많은 곡인 것 같다.
4. 정말 없었는지
쓸쓸한 노래 가사와 전체적인 사운드가 어딘지 우울하고 공허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명곡 중 하나라 생각한다. 휘파람 솔로도 그렇고 장기하가 천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곡 중 하나다. 라이브에서는 휘파람을 부는 것 같은데 음원으로 들을 때는 꼭 플룻 소리 같다.
5.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오늘도 무사히와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이 곡은 좀 더 올드하고 헤비한 요소가 없다.
6. 말하러 가는 길
둠두둠빠라라 같은 부분이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돈다.
7. 나를 받아주오
감각적인 리듬이 재밌다. 가사 또한 마찬가지.
8. 그 남자 왜
펑키한 기타가 돋보이는 곡이다.
9. 멱살 한번 잡히십시다
이 곡도 베스트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무심한 듯한 창법이지만 가사에는 뼈가 있는 느낌이다. 중간 중간 장기하 보컬 파트 다음에 나오는 다른 보컬이 재밌다.
10. 싸구려 커피
그야말로 거대한 충격을 가져오는 명곡. 중간에 장기하 특유의 랩과 가사에서 풍겨 나오는 이미지가 생생하다.
11. 달이 차오른다, 가자
싸구려 커피 다음으로 나오는 또 다른 명곡. 전 파트의 밸런스가 잘 맞는 생각이 든다. 그루브가 느껴진다. 알쏭달쏭한 가사도 포인트.
12. 느리게 걷자
1집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레게도 장기하와 정말 잘 어울린다.
13. 별일 없이 산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2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던 곡이다.
명반일 수 밖에 없는 앨범이다. 다양한 곡들이 장기하라는 필터를 거쳐서 통일되고 있다. 앨범의 곡 구성이 굉장히 탄탄하다. 이 정도 급의 앨범을 장기하가 다시 낸다면, 그는
그가 존경하는 선배들(산울림, 송골매, 송창식 등..)을 뛰어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