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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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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핸쇨이(13) 13 금요일이었다. 빈 방이었다. 건디가 있었다.
[자작소설]핸쇨이(12) 12 맞은 편에는 늘 미래가 있다. 알 수 없는. 그 짙은 검정색의 포장물은 기대를 하게 한다. 하지만 실망도 있고 공포도 있다.
[자작소설]핸쇨이(11) 11 절벽. 핸쇨이는 그 자리에 있다.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악몽의 끝일 수도 있지만. 불확실한 영역도 두려웠다. 그리고 자신을 두고 떨어지기엔 그나마 한 조각 남은 따뜻한 기억들이 그를 응원하는 듯 했다. 그리고 친구라고 말해준 건디도 그 따뜻한 기억 중 하나다.
[자작소설]핸쇨이(10) 10 건디가 주고 갔던 피자는 왠지 모르게 핸쇨이의 어릴 때 포근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포근했던 기억.. 과 스산했던악몽은 늘 교차되어 핸쇨이를 절벽 끝으로 몰아갔다.
[자작소설]핸쇨이(9) 9 핸쇨이는 지금의 핸쇨이까지 오게 된 과정을 알고 있다. 어느 정도는. 우울함이 사무치는 그 기억의 거리는 늘 절망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도.
[자작소설]핸쇨이(8) 8 죽음이란 개념이 있었다. 존재가 끝나는 것. 적어도 그 존재를 기억하는 다른 존재들에게는 더 이상 볼 수 없으니 끝난 것처럼 보인다. 죽음 그 너머, 서로의 추억이 만들어낸 끈끈한 기억이 모두를 그나마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자작소설]핸쇨이(7) 7 건디가 오랜만에 나타났다. 건디가 말했다. "핸쇨아 우리에겐 우리가 있어 그 사실만 있으면 우리는 충분해." 핸쇨이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건디는 핸쇨이에게 핸쇨이가 좋아하는 피자 1판을 두고 갔다.
[자작소설]핸쇨이(6) 6 핸쇨이는 우울했다.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비도 왔다. 핸쇨이는 방 안에 가만히 누워 아무 것도 안 하고 쉬었다. 방 안과 방 밖을 구분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방 안과 방 밖은 적어도 핸쇨이는 그저 세상1 세상2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