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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우울함이 피어 오를 때

U2-Boy 2017.01.22 23:58

<우울함이 피어 오를 때>

가만히 있다가도 아무런 이유없이 마음 한 구석에서
갑자기 불이 꺼진다
어두운 방 안에 혼자 있는 기분
스멀스멀 우울함이 피어오른다
그 어둠의 연기는 점점 피어올라
내 마음 속에 가득 찬다
119에 연락할 시간도 없다
너무나 무기력해지며
점점 우울의 바닥으로 떨어진다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그 지독한 연기
마음의 한 없이 깊은 어둠의 바다로 빠져간다

그 바다에서 허우적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를 몇 번 반복했는지도 모르겠다
깊은 우울감에 그로기 상태가 되어 마음의 시야가 흐려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외로운 무인도, 그 안에서 집을 짓고 티비 한 대를 갖다 놓은 채,
별 재미도 없는 프로그램을 1초 간격으로 돌려본다.
지루함의 연속...
아,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생각해보려 하지만 그 전의 허우적되던 깊은 어둠의 바다만 떠오른다.
나는.. 나는.. 대체 뭘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록 나의 영혼은 피로해져만 간다.

아침이 밝아온다.
해가 뜰 무렵 새벽 공기는 차다.
그 차가움은 그래도 설렘이 있다.
혹시 오늘은 이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비가 온다.
새벽의 비.. 장대비.
축축해진 방안에 혼자 앉아 다시 티비를 튼다.
돌리고 돌리고 별 재미도 없는 프로그램들은 내 머리 속에서 하나 둘씩 스쳐만 간다.

차라리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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